CONCEPT NOTE : MUSIC
푸른 빛을 내는 꽃들로 가득한 공간,
그리고 그 꽃들을 보살피는 이로.
무대라는 제약이 없다보니
대본을 읽고 음악을 만들 때
좀 더 자유롭고 유연하게 생각할 수 있었다.
마치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처럼,
푸른 물꽃들이 일렁이는 공간에
어느 소년이 날아다니며 꽃에 물을 주는 상상을 했다.
신비롭지만 그저 아름다운 곳만은 아닌,
물꽃들이 있는 세상을 다양한 음악으로 표현해 보았다.
CONCEPT NOTE : KEY POINT
이로와 희주의 심정을 나타내는 음악적 모티브와
그들의 서사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는 음악.
CONCEPT NOTE : DESIGN 1
< 물꽃 >은 생명의 의지가 자라는 곳이다.
모든 시대를 통용하는 근원적인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자연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이곳은 거대한 면적이 푸르른 들판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대지와 하늘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호수에는 한 줄기 강물이 흐르고 있는데,
물이 흐른다기보다 대지에 달라붙어 있는 느낌이다.
호수나 바다처럼 쉽게 물결이 일지 않아
완전한 거울이 되어 하늘을 비춘다.
이 영역에서는 지평선을 경계로 하늘이 둘로 갈라진다.
달도 두 개, 언덕도 두 개.
이렇다 보니 희한한 풍경을 넘어서
마치 다른 행성에 온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
익숙한 하늘을 지상에 나타나게 만드는 것.
익숙한 것을 미지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배경1의 컨셉이다.
깊은 밤처럼 고요하지만 광활한 공간.
짙은 푸른빛의 색감을 더하고
별처럼 잔잔하게 빛나는 물을 통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나타내고자 했다.
CONCEPT NOTE : KEY POINT
배경 1은 작품에서 제일 처음으로 등장하는 공간으로
호수와 물꽃, 언덕과 희주가 등장하는 문 이 있다.
전체적으로 반짝이고 반사되는 요소들의 배치로
신비롭고 오묘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작품 내에서 제일 중요한 오브제인
아름답게 빛을 내는 물꽃이 배치되어 있다.
작품에서 인물이 내린 선택은,
결국 자신의 운명으로 이어지는 문 앞에 도착한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선택과 운명이라는 키워드에서
문과 통로, 터널이라는 구조적 이미지를 떠올리게 됐다.
이전에 찾아왔던, 또는 나중에 오게 될 수많은 누군가에게
물꽃 세계와의 통로가 되어줄 문들이 언덕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CONCEPT NOTE : DESIGN 2
배경 2의 공간은 엄마의 입덧을 형상화하는 공간이다.
이 시기에는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안정을 취한 엄마의 뱃속에서의 아이의 모습을 생각했을 때,
양수 안에서 편안히 쉬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이가 양수 속에 있는 모습이
마치 따듯한 바다 혹은, 우주에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렇게 하다 보니 전체적인 배경 컨셉을
물속인지 우주인지 알 수 없는 공간으로 가져가고자 하였다.
CONCEPT NOTE : KEY POINT
임신의 과정인 입덧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일렁이는 아지랑이와 물방울 형태의 오브제등을 사용하였다.
색감적인 부분에서도 울렁거림과 어지러움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채도 높은 핑크 계열을 사용했다.
또한, 명도와 채도의 변화나 오브제의 균열을 통해
인물이 느끼는 감정의 변화들을 표현하고자 했다.
CONCEPT NOTE : DESIGN 3
배경 3은 이로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공간이자,
태동을 형상화하는 공간이다.
이로의 공간은 순수함과 동심
그리고 그것과 상반되는 아픔과 통증이 존재한다.
태동은 아이가 엄마 뱃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고
그것은 아이가 놀고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이로의 공간과 아이들이 노는 공간을 표현하기 위하여,
종이 접기와 아이의 낙서라는 소재를 활용하였다.
전체적인 색감은 아이의 순수함을 표현하기 위해
GREEN, YELLOW 톤으로 설정하였다.
종이 접기로 만들어진 거대하고 뾰족하며
마치 베일 것 같이 날카로운 구조물들은
아이의 동심과 상반되며 '통증' 을 극대화한다.
CONCEPT NOTE : KEY POINT
배경 3의 입구의 형태는 노트이다.
그리고 그 안에는 우리가 어린 시절 그렸을 것 같은
순수했던 마음들이 있다.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아픔이라는 것을 경고하기도 하고
구체적이지 않은 형태의 모양이
선으로 표현된 흩날리는 물감 자국의 모습은
어린아이의 움직임을 강조하며,
동적이고 활동적인 인상을 주기도 한다.
CONCEPT NOTE : DESIGN 4
희주의 여정이 끝나고 현실세계로 돌아가는 길이
물꽃세계와 현실세계를 잇는 통로였으면 좋겠다는
생각하고 만들었다.
그 길이 하나의 길로 길게 이어지면서
희주가 천천히 걸으며 삶의 의지를 찾고
희망을 향해 걸어가는 장면을 상상하면서 제작했다.
미래를 알 수 없는 현실세계에서 용기를 내어
'나아가는' 공간을 모호하고 경계 없는 공간으로 나타내면서
전체적으로 배경을 흐릿하고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용기를 내 앞으로 나아가 현실세계로 돌아가는 희주를 통해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많은 분들께도 용기를 주었으면 한다.
CONCEPT NOTE : KEY POINT
희주가 현실세계로 나아가는 배경이
길고 구불구불해서 앞이 잘 보이진 않지만
걸어가면서 의지와 희망을 찾는 그런 이미지를 생각했다.
길이 구불구불하고 평탄하지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단단해지고 견고해진 희주의 성장한 모습이
마지막 장면에서 드러났으면 좋을 것 같아
배경을 안개 낀 구불구불한 길로 디자인했다.